제11호 태풍 '힌남노' 로 큰 피해를 겪은 포항에서 이날 오천읍에 사는 70대 여성이 도로급류에 휩쓸려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당한 A씨는 남편(80)과 딸 등 가족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이 북상한 이날 포항에서는 한때 시간당110㎜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오천읍에서도 냉천이 범람하고 재래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오전 4시쯤에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에서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구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