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동해안 양식장 비상, 해수부 '심각Ⅰ' 단계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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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해안 양식장 비상, 해수부 '심각Ⅰ' 단계 발령

"바다도 펄펄 끓는다"
기사입력 2026.07.31 16:34    안성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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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육지뿐 아니라 바다까지 달구고 있다. 그동안 수온 상승을 막아주던 냉수대가 동해안에서 사라지면서 양식 어민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3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날 오후 4시부로 동해 중부 연안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 수온이 25도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그동안 포항 연안에는 수온 상승을 억제해 온 냉수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지난 29일 이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현재 포항 연안 평균 수온은 22~23도 수준이지만, 폭염이 이어지고 따뜻한 외해수가 유입될 경우 단기간에 고수온 기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고수온 주의보는 수온이 28도에 도달할 때, 경보는 28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해수부는 앞서 지난 6월 국립수산과학원 계절해양예측시스템을 근거로, 올여름 우리 바다 대부분 해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시간 수온 관측망을 지난해 200개에서 210개로 늘리고, 액화산소 공급장치 등 대응 장비 보급 예산도 58억원에서 76억원으로 31% 확충했다.

 

경북도는 이미 지난달 포항 환동해지역본부에서 국립수산과학원, 시·군, 해양경찰, 어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고수온·적조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도는 올해 예산을 확대하고 장비를 확충하는 한편, 고수온에 강한 어종으로 양식 품종을 다변화하는 방안까지 추진하며 총 54억원을 투입해 선제 대응에 나선 상태다.

 

포항시도 순환펌프·액화산소 공급시설 확충, 저층 취수라인 확보, 히트펌프·냉각시설 보강, 재해보험료 지원 등에 올해 40억원을 투입했다. 

 

이와 별도로 정전 등 복합 재해에 대비해 12억2300만원을 들여 지역 양식장 16곳의 취수라인 개·보수와 액화산소탱크, 비상발전기, 냉각기 등 시설 개선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포항 지역 양식장에는 순환펌프와 액화산소 공급시설, 히트펌프, 냉각기 등 약 2000대의 고수온 대응 장비가 확보돼 있다.

 

시는 수온 변화와 특보 상황을 문자메시지와 SNS 대화방을 통해 양식어가에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양식장별 장비 작동 상태와 액화산소 확보 여부, 비상발전기·취수시설 관리 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며 단계별 관리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포항에서는 육상양식장 39곳, 해상가두리 17곳, 축제식 양식장 4곳 등을 포함해 모두 100곳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넙치 등 수산동물 약 1195만7000마리가 사육되고 있어, 고수온 피해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 양식업계 전반에 타격이 우려된다.

 

오정흥 포항시 수산정책과장은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장비 지원과 시설 개선, 재해보험 지원을 적기에 추진해 양식어업인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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