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시절 군청 인사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김하수 전 경북 청도군수가 1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경북 청도군의 한 야산에서 김 전 군수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소방 관계자가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김 전 군수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김 전 군수는 재임 기간 청도군청 공무원 인사 발령 과정에서 불거진 비위 혐의로 고발당해 최근까지 경찰에 입건된 상태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김 전 군수의 측근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김 전 군수에 대한 직접 소환이나 통보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번 인사 비위 수사 과정에서는 공무원 승진 대가로 금품을 받아 김 전 군수 측에 전달한 혐의를 받던 70대 관계자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후 A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로 또 다른 인물 B씨가 구속되는 등 관련 수사가 확대되던 상황이었다.
이 밖에도 김 전 군수는 관내 요양원 관련 막말 고소 사건과 공동주거침입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검찰에 송치되는 등 악재가 겹친 바 있다.
재선 경북도의원과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을 거친 김 전 군수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공천으로 청도군수에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단수 공천을 받고 재선에 도전했으나 무소속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경찰은 김 전 군수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유서 내용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