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울릉 항로구간에서 발생한 포탄낙하사고와 관련, 울릉군과 군의회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했다.
김병수 울릉군수와 최경환 군의회의장, 군의원들은 7일 성명서를 통해 “ 포탄 오발사고는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운항 중이던 2척의 여객선, 승객 319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울릉군민들의 유일한 해상통행로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향후 안전사고예방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포탄사고와 관련 해군과 현대중공업 등 관계 당국은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은 뒷전이고 책임소재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국민의 안전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울릉군과 의회는 "울릉군민을 대표해 관계 당국에 깊은 탄식과 유감을 표명하며 연간 50만명의 울릉도 방문객, 1만여 울릉군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정확하고 신속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위반자에 대한 책임과 재방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당장 여객선 운항시간대 운항구역 내 사격훈련을 금지하고 울릉도 해상 20마일 이내도 어업인의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사격 훈련 금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군과 의회는 "울릉 남방 근해는 울릉도 여객선의 주 항로 일뿐 만아니라 울릉공항 시대 여객기 항로로써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사격훈련 구역 및 훈련 공역구역 이전을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항로는 연간 50만 명의 국민이 이용하는 해상도로에서 일방적인 군사훈련 강행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관계 당국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라는 최우선적 원칙 아래 울릉 근해 사격훈련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