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칼럼〉삭발의 정치, 힘 있는 자들의 저항!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오피니언

KNC 칼럼

〈칼럼〉삭발의 정치, 힘 있는 자들의 저항!

기사입력 2019.09.30 11:48    정승화 기자 @
꾸미기_조국수호.jpg▲ 조국수호를 외치는 이들의 시위모습
 
지난 16일 청와대앞 분수대 광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운집하고 애국가가 울려퍼진 가운데 제1야당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삭발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무소속 이언주의원과 자유한국당 박인수의원에 이어 제1야당 대표인 황대표의 삭발은 곧 전국적인 삭발릴레이를 불러일으켰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5선 중진인 이주영 국회부의장과 심재철 전 부의장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잇따른 삭발행진과 함께 지방으로도 확산되는 등 ‘삭발’이 조국장관퇴진을 의미하는 릴레이 퍼포먼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삭발은 문재인정부와 조국장관임명 철회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측면에서는 상징적 의미로 보여지지만 일각에서는 촌극으로 비춰질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않은게 사실이다.

박지원 대안연대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삭발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하기도 하는 등 일각에서는 삭발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
특히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둔 일부후보자들의 경우 삭발을 통해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퍼포먼스로 활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상당수 시민들은 “조국장관 퇴진과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장관임명에 대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기 위한 삭발은 이해하지만 지역민들의 이목을 끌고자하는 퍼포먼스로 삭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장면. 29일 서울 서초구 검찰청사앞에서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 조국장관을 지지하는 이들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청와대와 집권여당에서 주장하는 ‘검찰개혁’을 내세우고, 이를 위해 조국장관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소위 ‘관제데모’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여당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지하는 이들이 조국장관 지지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집회와 시위는 힘없는 이들이 도저히 말로 할수 없을 때 거리로 뛰쳐나와 행동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강변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시위모습이었는데 이제는 권력을 쥔 진영에서 데모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날 시위는 ‘조국장관 사퇴’를 외치는 국민들과 ‘조국수호’를 외치는 이들과 양분돼 그야말로 조국사태를 둘러싼 여당과 야당의 대치모습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이고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일흔을 넘긴 시인 정희성이 젊은시절 쓴 ‘세상이 달라졌다’란 시를 보면 지금 우리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씁쓸한 모습들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세상이 달라졌다
저항은 영원히 우리들의 몫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가진 자들이 저항을 하고 있다
세상이 달라져서
저항은 어떤 이들에겐 밥이 되었고
또 어떤 이들이들에게는 권력이 되었지만
우리 같은 얼간이들은 저항마저 빼앗겼다
세상은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벗들도 말수가 적어졌고
개들이 뼈다귀를 물고 나무 그늘로 사라진
뜨거운 여름 낮의 한때처럼
세상은 한결 고요해졌다』

【정승화 국장】
 
<저작권자ⓒ경북뉴스통신 & ikn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제호 : 경북뉴스통신 | 등록번호 : 경북, 아00444  |  등록일 : 2017년 11월28일 | 사업자등록번호 : 310-93-41458
  • 대표자명 : 최소희 | 발행인 겸 편집인 : 최소희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최소희 | 취재편집 데스크 : 정승화
  • 대표전화 : 054-252-3561(010-8651-8368)  |  주소: 포항시 북구 두호동 145번지 
  •  
  •  Copyright ⓒ 2017 경북뉴스통신 All rights reserved.
  • 경북뉴스통신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