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관공서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의 기강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현직경찰이 잇달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이번에는 포항시공무원이 만취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차를 음주운전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음주운전의 주인공은 바로 현직 포항시청 소속의 7급 공무원 A씨(54).
A씨는 지난 11일 밤 11시35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동이 걸려 있던 타인의 SUV 승용차를 무단으로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의 음주측정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의 0.2%로 밝혀졌다.
포항북부경찰서는 현재 A씨를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앞서 포항에서는 지난 4일 새벽 1시 30분께 포항북부경찰서 소속의 B경위(47)가 음주상태에서 남구 효자동지역에서 운전을 하다 포항남부경찰서 음주단속반에 적발됐다. B경위의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0.07%.
문제는 이 경찰서에서만 최근 2년동안 4명의 현직 경찰들이 연이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포항지역에서 경찰과 공무원 등 직종 가릴 것 없이 공직자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