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북부경찰서
포항북부서 경찰관들의 릴레이 음주사건이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음주운전을 단속해야할 경찰들이 적반하장격으로 음주운전으로 동료경찰들에게 적발되는것도 문제지만 특정경찰서에서 연달아 4명의 경찰관들이 릴레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새벽 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효자사거리에서 포항남부경찰서 음주단속팀에 적발된 A모씨(47)의 직업은 바로 경찰관. 경위신분으로 포항북부서에 근무하는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수준인 0.07%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경찰음주에 단속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A경위의 음주운전에 대해 포항북부서는 대기발령을 내고,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은 그리 녹록치 않다.
시민들은 “현 정부들어 음주운전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정작 청와대발 음주운전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포항 경찰들의 잇따른 음주행태가 이어져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포항북부경찰서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B경장과 C경사 등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모두 4명의 경찰관들이 릴레이식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계를 받는 등 음주파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포항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법인데 음주운전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적반하장격으로 음주운전을 한다는 자체가 조직의 기강이 잘못돼 발생하는 문제”라며 “경찰내부의 도덕성을 먼저 세우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