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산물 자료사진
【경북뉴스통신】정명교 기자=맛있는 횟감에 수은이 들었다면 기분이 어떨까. 여름철 회 성수기가 도래했으나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광어에 수은이 검출돼 양식업계는 물론 횟집상인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반 국민들이 횟감용으로 많이 찾는 광어에 수은이 기준치 이상으로 들어 있다면 이를 먹은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험해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양식장 3곳에서 기르는 광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수은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해수부는 주요 원인으로 단기간에 다랑어 부산물이 많이 첨가된 사료를 사용한 때문으로 밝혔다. 해수부 검사결과 이들 3곳의 양식장 광어에서기준치(0.5㎎/㎏)를 넘긴 수은이 검출됐으나 이미 광어 3.8톤은 부산과 포항, 울산 등지로 유통되었다는 것이다.
포항 등 바닷가 지역의 경우 지역민들은 물론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데다 횟집을 찾는 손님들이 많은 상황에서 수은이 든 광어가 지속적으로 유통되고 있어 고질적 문제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포항시민 A씨는 “소비자 입장에서 유통경로를 알수 없기 때문에 그냥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은의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데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광어를 횟집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소비자 건강을 무시한 장삿속”이라고 비난했다.
양식장에서 기르는 광어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지자 횟집상인들도 울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상인 B씨는 “이번 발표로 가뜩이나 불경기로 장사가 안되는데 손님들이 발길이 더 줄게 생겼다”며 “자연산은 물량을 구입하기도 힘든데가 가격이 비싸 양식광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큰일”이라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