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 위치한 청룡회관 전경
【포항/경북뉴스통신】정명교 기자=‘귀신잡는 무적해병’의 성지로 자리매김해온 경북 포항 청룡회관이 설립 45년만에 민간위탁으로 운영된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 위치한 청룡회관은 현역해병대원 및 퇴직 군인들의 복지제공을 위해 운영돼 왔으며, 일반인들에도 개방됐으나 군 내부 사정 및 경영애로 등으로 민간위탁을 결정, 현재 위탁절차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룡회관은 설립이후부터 지금까지 거의 반세기에 이르는 45년동안 해병대 직영으로 운영돼 왔으나 올해부터 처음으로 민간 위탁으로 운영할 예정이여서 해병대 역사에 있어 그 의미가 매우 높다는 게 군관계자들의 말이다.
포항해병대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청룡회관의 역사는 4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3년 포항시 북구 죽도동 45-1번지 2천여㎡부지에 연면적 2천89㎡규모의 3개동 건물로 건축됐는데, 건물이 낡고 노후화돼 건립 27년째이던 지난 2000년 12월 현재 위치인 동해면 임곡리로 신축 이전,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 청룡회관 1층 로비 모습
신축 청룡회관은 대지 1만9천여㎡에 연면적 6천6백여㎡(지하1층, 지상4층)규모로 모두 34개의 양식 및 한식객실, 이·미용실, 볼링장, 골프연습장, 커피숍, 노래방 등 다양한 종합복지시설을 갖췄으며, 해병대에서 직영으로 운영해 약 10여명의 군인들이 파견돼 운영해 왔다.
포항해병대 관계자는 “현재 군내부에서 민간위탁을 결정, 계약을 진행중에 있다”며 “향후 적정한 시기에 파견 군인들을 철수시키고 위탁받은 민간인에게 모든 시설물 관리를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병대의 사열모습
포항지역에 있어 청룡회관이 차지하는 역사성은 포항근대사의 한축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시내중심가인 죽도동에 위치해 있던 옛 청룡회관은 해병대 장병들은 물론 해병가족들의 면회 장소 등으로 각광 받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해병대 출신 A씨는 “포스코가 설립되기 전까지만 해도 포항은 해병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해병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며 “특히 청룡회관이 시내중심가에 위치해 있어 지역민들에게 깊은 애정이 있는 장소였다”고 회고했다.
한편 당시 구, 청룡회관이 있던 자리는 지난 2006년 포항시에 38억여원에 매각돼 현재 죽도빗물펌프장이 건립돼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