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제선부 김승룡 파트장이 대탕도 덮개 열풍 건조장치의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최근 미국의 관세폭탄으로 철강업계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각종 조업현장에서 원가절감방안을 내놓아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 철강사들은 오는 23일 시행예정인 미국의 25% 관세 부과를 앞두고 대미수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조업현장에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방안을 속속 마련해 내부경쟁력 강화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제선부 김수학과장과 김승룡 파트장 등 직원들이 오랜 연구개발 끝에 용광로 출선구를 통해 흘러 나오는 쇳물의 통로를 덮는 ‘대탕도 덮개’의 내화물 건조 방법을 개선해 품질 향상과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대탕도 덮개는 출선 작업 중 쇳물이 흐르는 탕도(湯道)의 상부를 덮는 설비로 쇳물의 온도를 유지하고 고열과 비산물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고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부에 내화물이 시공되어 있으며 작업자의 안전과 주변 설비를 보호하는 기능을 동시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기존 기존의 개방형 직화 건조방식을 ‘대탕도커버 열풍 건조장치’를 개발, 밀폐형 열풍 건조 방식으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내화물의 품질과 수명을 높이고 부생가스 절감을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미연소 GAS 발생을 억제하여 안전향상은 물론 작업환경도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포스코 제선부는 이번 개선 아이디어를 4고로에 우선 적용한데 이어 향후 포항제철소 전체 고로에 확대 적용할 경우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회사 화성부 황성환 대리와 박건율 사원이 코크스 공장의 설비개선 아이디어를 통해 연간 수억원의 냉각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원가절감방안으로 자구책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스코는 밝혔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