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최소희 기자=겨울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식수원으로 활용하는 댐과 농사용 저수지 등의 저수율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황금같은 비가 내려 가뭄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제주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의 양은 제주와 남해안, 동해안과 영동에 최고 80mm가 예상되고,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제주 남부와 산간에는 12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올 겨울들어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포항 등 경북도내 각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은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으면서 각 자치단체마다 비상대책을 수립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해 왔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주요댐과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0% 수준이다.
특히, 대구 동남권에 생활용수를 공급해온 운문댐은 저수율이 현재 8%까지 떨어졌으며, 포항 북구지역의 수돗물 공급원인 임하댐 저수율은 38.6%로 지난해와 비교해 17.8% 부족한 실정이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동해면, 청림동 지역의 주 수원인 진전지 저수율은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정도 낮고, 보조 수원인 오어지 저수율도 52.5%에 불과하다.
경주지역의 경우에도 덕동댐 40.1%, 보문지 38.1%, 안강 하곡지 44.4%, 서면 심곡지 32.7%, 건천 송선지 47.6%, 내남 박달지 40.1%, 천북 성지지 37.0%, 현곡 남사지 43.2% 등 주요저수지의 저수율이 바닥으로 내닫고 있다.
이처럼 겨울가뭄이 장기화 되자 포항시는 오천읍 구정리에서 용덕리 서문사거리까지 지역의 용수공급을 갈평정수장에서 유강정수장으로 변경하는 1차 수계변경을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와함께 범시민차원의 물절약 실천운동을 벌이는 등 시민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나오고 있다. 경주시의 경우에도 올해초부터 예비비를 투입, 가용 수자원을 활용한 저수지 물채우기, 저수지 준설, 보조시설 확충 등 용수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장기간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난 부족은 물론 영농철 농업용수마저 부족한 실정”이라며 “다행히 동해안지역에 비소식이 있어 가뭄해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뉴스통신 최소희 문화교육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