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내 모 병원내 모습
【포항/경북뉴스통신】최소희 기자=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이후 포항지역에서는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공포 등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른바 일종의 ‘재난 트라우마’ 증세환자들이다.
이들 환자들은 막상 병원에 가면 신체적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게 특징이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사는 주부 최모씨(50)는 “지진이 발생한 당시부터 가슴이 계속 두근거리고, 명치끝이 콕콕 찌르듯이 통증을 느낀다”며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당시에도 너무 놀라 병원치료를 받았는데 1년만에 다시 가슴 통증이 재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 박용선 경북도의원
이처럼 최근들어 범사회적으로 대형재난 및 안전사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경북지역에도 이 같은 재난사고 등에 따른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치유센터를 건립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박용선 경북도의원(비례대표/포항)은 제297회 임시회 제1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도민을 위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에 따르면 경북도는 경주에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위탁운영하고 도내 15개 시군 보건소에서 건강복지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나 ‘트라우마 치료센터’라 하기에는 의료장비 및 시설 면에 있어서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들 센터에 종사하는 95명의 간호인력 가운데 정신건강 전문요원은 30명에 불과해 전문인력 충원등 전반적인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박의원은 “최근 경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처럼 각종 재해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아동들은 물론 심신미약의 노약자들을 위한 트라우마 치료센터 건립은 시대적 사항”이라며 “경북도가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수반해 실천적 행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북뉴스통신 최소희 문화교육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