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정당 당원행사 모습
【포항/경북뉴스통신】박호연 기자=‘30개 기초의회 가운데 29위,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15위 ’
언뜻 보면 경기 득점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이 성적은 포항시의회와 경북도의회의 청렴도 성적표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1일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기초의회 30개와 17개 광역의회의 ‘2017년도 청렴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포항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이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한마디로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지난 7일 집행부인 포항시가 5등급 가운데 4등급 청렴도 지수를 받아 2년 연속 청렴도 하위권을 기록한데 이어 견제기관인 포항시의회 마저 전국 50만명 이상도시 30개 가운데 바닥권인 29위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지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 남구에 사는 주민 윤모씨(47)는 “형편없는 성적을 받고도 지역주민들에게는 온갖 치적을 자랑하고 다닌다”며 “청렴도 조사결과를 보니 그동안 쉬쉬하던 이권개입과 업자와의 유착, 짬짜미 이야기들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역시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15위의 청렴도를 기록, 심각한 내적 부패성을 대변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과 견제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예산수립과 배분, 지역구 사업추진 등에 있어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고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지표인 것이다.
이 같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내년 지방선거에 현역 포항시의원 및 경북도의원들 대부분이 재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내년 선거에서 이들에 대해 지역민들의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직 포항시청 고위공무원 출신 A씨는 “포항시의회와 경북도의회의 청렴도가 낮은 것은 TK의 정치적 지형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며 “특정정당 의원들로 구성돼 있어 정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의회운영과 집행부 수장과 의회의원이 같은 정당 당원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담합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