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포항지진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1천2백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상 유례없는 지진피해를 돕기 위해 정·재계는 물론 유치원 어린이들부터 사회 각계각층의 성금과 구호물품이 이어지고 있으나 피해보상에는 턱없이 부족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포항시가 지난 29일까지 1차적으로 완료한 지진피해현황에 따르면 주택과 공장, 공공시설 등 총 피해금액이 1천2백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 2만8천6백98채가 피해신고가 접수 완료돼 피해액이 4백39억4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완전 파손된 ‘전파주택’은 3백75채, 수리해 사용이 가능한 ‘반파주택’은 1천55채, 경미한 피해를 입은 ‘소파주택’은 2만7천2백68채로 조사됐다.
포항시는 현재까지 접수된 주택피해 신고대상자들을 피해규모에 따라 분류한 후 순차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주택뿐만 아니라 공장도 1백54개소가 피해를 입어 2백63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상가 2천여 점포가 피해를 입었으나 아직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조사가 완료되면 지진피해규모는 현재보다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사유시설 뿐만 아니라 공공시설의 경우에도 모두 4백4개소에서 5백32억원 상당의 물적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학교 1백10개소, 공공건물 1백26개소, 항만시설 29개소, 도로 및 다리 22개소, 상하수도 11개소 등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처럼 지진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포항시민들을 도우려는 각계의 온정이 이어져 성금과 구호물품이 쇄도하고 있으나 피해보상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여서 정부차원의 근본적인 종합 후속대책이 잇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성금은 2백56억여원으로 2만2천8백여명의 개인이나 단체가 기탁하는 등 온정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각종 구호물품 지원도 잇따라 모두 3백76건에 29억2천만원 상당의 물품이 포항시에 전달됐다.
포항시 관계자는 “갑작스런 재앙으로 실의에 빠진 포항시민들을 도우려는 전 국민의 온정으로 성금과 구호물품이 쇄도하고 있으나 피해규모가 워낙 커 완전보상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수년동안 피해보상을 지속적으로 해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