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고추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유통 돌파구를 마련하고 나섰다. 전문 쇼호스트 없이도 실시간 소비자 대응이 가능한 AI 기반 마케팅 전략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지역 농산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영양군은 7월 31일 영양군청에서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영양고추유통공사와 함께 '영양고추 이커머스 판로 확대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품질 대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지역 농산물의 유통 한계를 AI 기술로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영양군은 행정적 지원과 예산 확보, 농가 소통을 담당하고, 경북경제진흥원은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소비자 행동 분석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을 이끈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제품 기획, 포장, 배송 등 물류 전반을 맡아 소비자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핵심은 AI 쇼호스트 기술의 도입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AI 쇼호스트 전문기업 KCI와 협력해 지역 상징인 '영양고추아가씨'를 AI로 구현했다. 'AI 영양고추아가씨'는 자연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소비자의 실시간 질문에 응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하루 12시간 이상 '빛깔찬 스토어'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제품의 우수성과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AI 쇼호스트는 인건비 부담 없이 시간 제약 없이 운영 가능해, 소비자 접점 확대와 마케팅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경창 경북경제진흥원장은 "AI를 활용하면 판매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24시간 마케팅이 가능해져 전국의 지역 농산물 업체에도 확산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AI 기반 판매 시스템 도입으로 영양고추의 전국 인지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향후 산나물, 한우 등 다른 지역 특산물에도 AI 판매 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