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과 초열대야가 맞물리며 전국 대형서점가에 독서 열풍이 거세다.
더위를 피해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각종 신간 도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중 단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동화작가 최소희의 신작 『물파스 주식회사』다.
『물파스 주식회사』(책내음 창작)는 제목에서부터 기묘한 향수를 자극한다.
근육통이나 모기 물린 데 바르던 상비약 '물파스'를 소재로, 1980년대 시골 마을에서 벌어진 이장 선거를 배경으로 한 정치 풍자 동화다.
물파스를 둘러싼 권력과 이해관계, 그리고 이에 맞서 싸우는 어린이 주인공의 용기를 그렸다.
이야기는 마을 이장인 '리 이장'이 주민들에게 물파스를 배포하며 지지를 얻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인공 '가만순이'는 어른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부당함에 맞서며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어린이 독자들은 물론, 물파스에 얽힌 추억을 간직한 어른 독자들까지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다.
최소희 작가는 『누가 이무기 신발을 훔쳤을까』, 『선우와 나무군』, 『백오봉, 새학교에 가다』 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가다.
이번 작품은 그림작가 이수영이 삽화를 맡아 이야기의 몰입도를 더했다.
이수영 작가는 『텔레비전이 고장났어요』, 『사차원 엄마』 등을 통해 탄탄한 화풍을 인정받아 왔다.
『물파스 주식회사』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네이버도서 등 주요 온ㆍ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책 출간 이후 서점가에서는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어린이 문학 부문 상위권에 안착한 상태다.
최 작가는 “『물파스 주식회사』는 아이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말할 수 있는 존재’임을 힘 있게 선언하는 작품”이라며, “작고도 단단한 목소리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