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동해안권 해양관광 거점으로의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과 정부·지자체 재정이 결합된 총 1조3,523억 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오는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레저·관광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공모를 실시했다. 

포항시는 도심과 해안이 인접한 지리적 특성과 철도·항만·공항 등 교통망, 그리고 기존 민간 투자 기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대상지로 선정됐다.

사업 대상지는 영일만관광특구 일원으로, 환호공원에서 영일대, 송도 구도심에 이르는 해안 관광축을 따라 핵심 사업이 집중된다. 

공공 재정투자로는 ▲해양 예술 복합공간 조성 ▲복합마리나 및 해양경관 명소화 ▲송도 해양문화관광시설 신축 ▲포항운하 및 송도솔숲 특화 개발 등이 추진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해양레저지원센터 ▲대관람차 ▲특급호텔 건립 ▲옛 포항역 부지 복합개발 등 총 9개 사업이 연계된다. 

시는 여기에 더해 호미반도권에 유치한 골프장, 리조트, 숙박시설 등 4개 민간사업(총 1조3,000억 원 상당)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번 사업이 본격화되면 약 2,7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 1만6,000명의 고용창출, 1,100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해양레저와 관광, 도시재생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모델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하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국제 설계 공모와 연계해 글로벌 수준의 도시디자인을 도입할 방침이다. 

동시에 스마트 해양레포츠 산업,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크루즈·플로팅호텔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