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모고교 시험지 유출사건으로 교육계는 물론 전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북 울진 모 고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매일신문이 단독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안동 모고교 시험지유출사건이후, 울진 한 고교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온라인 게시물을 확인후 취재한 결과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고 적시했다.
경북 울진의 한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해당 학교에서 1년전부터 특정학생이 수차례 시험에서 갑작스럽게 높은 점수를 받는 등 이상한 일이 반복됐고 정답과 유사한 풀이, 실험 결과와 정확히 일치하는 답안을 제출하는 경우가 확인돼 학생들 사이에 의혹이 쌓여왔다고 밝혔다.
이학교 한 학부모도 매일신문과의 인텨뷰를 통해 "울진은 좁은 지역이라 중학교 때부터 대부분 학생이 같이 알고 지내다 보니 성적 부분은 서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문제의 학생은 모두가 아는 기초문항조차 풀지 못하던 친구로 어느 날부터 갑자기 풀이 없이 모범 답안을 작성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고득점을 받게 돼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의혹상황에서 지난 4월 시험 직전 해당 학생이 학교에 무단침입한 장면이CCTV에 포착되면서 이 사건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당시 이 사건을 '시험지 유출'이 아닌 단순한 '학교 침입'으로만 처리했으며 정학 등 별다른 징계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사자가 자퇴했다는 것이다. 더욱 의심스러운 사실은 해당 학생이 과거 수행평가에서도 부정행위 의혹 등으로 0점 처리가 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뒤늦게 이같은 학생들의 온라인 제보와 언론사의 취재가 이어지자 경북교육청에서는 부랴부랴 이 학교를 긴급 방문해 현장점검을 시행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의혹을 받던 학생이 실제로 학교에 무단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퇴학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퇴방식으로 문제를 종결한 자체에도 의혹이 있다” 며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히기위해 용기를 낸 이학교 학생들을 지켜달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적시했다. 아래는 이학교 학생들이 온라인에 게첨한 글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