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지진대란으로 전 국민이 포항을 걱정하고 있는 와중에 포항시 공무원 10명이 지진소식을 듣고도 끝까지 외유형 유럽 출장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포항시 본청 인사담당자와 6급~9급 공무원 10명이 지난 14일부터 8박9일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유럽으로 떠난후 다음날 지진이 발생한 것을 알고도 이들은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당시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갈수가 없다’며 귀국을 미루고 여행을 끝까지 마친 지난 21일 돌아와 그동안 지진피해 복구로 고생한 동료 공무원들이 노조홈페이지 등을 통해 비난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이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다는 오스트리아 빈과 인천공항 간에는 매일 항공기가 운항되고 있어 이들의 변명을 무색케 하고 있다.
포항시민 윤모씨(58)는 “사상유례없는 지진이 발생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포항시민들이 인적, 물적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저런 핑계로 귀국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로서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시의 리더십 부재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포항/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