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해 개통된 5개 철도를 연계해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철도는 남북으로만 발전해 동서를 가르는 철도는 없다.
지난 1일 동해선이 개통됐으나 서해 지역과 내륙에서는 동서축 연결 철도가 없어 사실상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고 지난해 개통된 중앙선(청량리~영천)과 중부내륙선(부발~문경)도 남북으로만 이어져 수도권 지역의 경강선 외에는 동서축 연결 철도는 찾아볼 수 없다.
경북도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촘촘한 격자형 철도망 구축 사업으로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와 대구경북신공항 순환 철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대순환 철도는 대구를 시작으로 구미~김천~문경~영주~봉화~울진~포항~영천을 거쳐 대구로 돌아오는 총연장 485.5km의 순환 철도망이다.
지난해 말 개통한 동해선(울진~포항)과 현재 운행 중인 중앙선(영천~경주), 대구선(동대구~영천), 경부선(동대구~김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부내륙선(문경~김천), 비전철 구간인 경북선(점촌~영주), 미연결 구간인 봉화 분천~울진 구간을 연결한다.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중부내륙선(문경~김천)은 2027년 공사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실시설계 용역 착수를 위한 예산확보 등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신설 구간으로 그동안 경제성 문제로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화 분천~울진 구간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천안~문경~울진) 사업이어서 충북도 및 관계 13개 시군과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되도록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광역권, 서부 산업클러스터권, 북부행정도시권, 환동해권의 접근성 향상돼 대구·경북 2시간 생활권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도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