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23일 고령군에서 도시 군 관계자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 착공식을 연다.
이 사업은 경북도가 도민의 주거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는 역점 시책사업으로 지난 4월 8개 시·군 8곳(포항, 경주, 김천, 구미, 문경, 경산, 고령, 성주)에 대한 장기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고령군에서 첫 삽을 뜨게 됐다.
도는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미래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 양동·하회마을과 같이 오래가는 집을 짓기 위해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 좋은 자재(돌, 벽돌, 목재 등) 사용 ▲제로에너지 도입 ▲유기적 커뮤니티 공간 활용 등 기존과는 차별화된 주거 형태를 목표로 하는 '천년건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군의 천년건축은 다산면 벌지리 일원에 국토교통부의 지역수요맞춤 사업과 연계해 사업부지 2만7663㎡, 주택 25동 70호(공동 8동 44호, 단독 17동 26호), 커뮤니티센터, 테라피농장, 체육시설, 돌봄센터 등으로 조성되며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 조성은 도비로 추진된다.
고령군은 앞으로도 도의 천년건축 정책이 잘 정착되도록 청년 주거복합 공간 조성을 위해 성격이 유사한 공모사업들을 연계해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착공식을 마중물로 삼아 베이비 붐 세대 은퇴자가 고향으로 돌아오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정착할 수 있는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