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북에서 60대 남성이 낮에 농작업을 한 뒤 열사병으로 숨졌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경북도내에서도 올들어 첫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더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상주에 사는 68세 A씨가 지난 23일 낮 밭에서 일을 한 후 오한을 호소하다가 다음 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금까지 경북에서는 전날 기준 올해 온열질환자가 93명(사망 1명 포함)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25명(사망자 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8명(사망자 3명)을 훌쩍 넘어섰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온열질환자 수도 86명(대구 15명, 경북 71명)에서 115명(대구 16명, 경북 9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자는 집중호우로 내려갔던 기온이 상승하며 갑자기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급증하고 있다. 폭염이 시작된 이달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가 무려 289명으로, 올해 전체의 31.2%를 차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남쪽에서 올라온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 고원 쪽에서 발생해 북쪽에서 내려온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고 있다. 2개의 거대한 고기압이 드리운 공기 커튼이 한반도 전역에 극한폭염을 몰고 온 것이다.
보건당국은 당분간 유례 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8년 온열질환자는 4천526명, 사망자는 48명 발생해 환자와 사망자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