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에 지난 9일 오후부터 내린 폭우로 주택이 무너지고, 주민 2천여명이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을 빚었다.
영양에서는 주택 5채가 무너졌고 안동 등지에서 30채의 주택과 차량 2대가 침수됐으며 914.9㏊의 농작물이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폭우로 7개 시·군의 12개 도로가 유실됐으며 안동, 영천, 영양 등지에서는 도로 유실로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고립된 주민 46명을 구조했고 도로장애 등 427건에 대해 안전 조치를 마쳤다.
안동과 경산에는 비상 3단계가 발령됐고 포항, 경주, 영주, 영천, 상주, 의성, 청송, 청도, 고령, 성주 등 10개 시·군에는 비상 2단계가 내려졌다.
도는 2830개 마을에서 활동하는 5931명의 순찰대원을 통해 위험지역 주민 2078명을 사전 대피시켰다.
전날 경산에서는 40대 여성 택배기사가 침수된 차량을 확인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소방 등 구조당국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상주 288.3㎜, 예천 244.4㎜, 안동 229.7㎜, 의성 228.2㎜, 봉화 224㎜, 문경 213.1㎜를 기록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7일 자정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38대 1265명을 동원해 인명 구조 24건 46명, 안전 조치 427건, 주택 침수 등 139건, 토사 낙석 36건, 도로 장애 133건, 기타 119건 등의 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