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전세사기가 사회적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에서도 전세사기피해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포항시가 밝혔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는 모두 76건으로 피해금액으로 추정되는 보증금은 64억9천55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액별로는 5천만원 이하가 20건, 5천만∼1억원이 36건, 1억원 초과가 20건이다.
포항에서 발생한 전세사기피해는 대부분 다세대 주택임대자들인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내 죽도동이나 오천읍 등에서 전세사기피해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신고하지 않은 피해건수까지 추정하면 수백건의 피해가 있을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전세사기가 급증하면서 포항시 등 행정기관과 경찰도 대응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경찰은 자체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전세 사기 피의자를 수사하는 한편 피해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범죄수익을 추징·몰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도 최근 피해자들을 모아 요구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고 피해 예방이나 지원 방안을 찾기로 하는 등 다방면의 대책강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