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성 포항시의원)
포항시의회 조민성 의원을 둘러싸고 포항시청과 시의회 안팎이 시끄럽다.
포항시청 공무차량이 고장나면 남구 해도동에 소재한 조민성 시의원이 대표로 있는 A카센터로 수년동안 차수리를 맡겨오다 발각된 것이다.
한두건도 아니고 수년동안 포항시청소속 공무차량이 이 카센터에서 정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곳 대표인 조민성 시의원이 바로 포항시 교통관련 및 건설관련부서의 업무를 견제해야 하는 시의회 ‘건설도시위원장’이라는 점이다.
당연히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배되지만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포항시공무원들과 조의원과의 유착관계는 수년간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포항시 교통지원과는 차량정비업소 단속업무를 관할하고 있으며, 조의원은 건설도시위원장이므로 또 집행부 업무에 대해 비판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시민단체회원들이 조민성 시의원 제명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관계를 이들은 오히려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이용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조민성 시의원이 당초부터 자신과 이해관계가 있는 건설도시위원회 상임위를 맡아서는 안된다”며 “그런데도 위원장까지 꿰찬 것은 이해충돌방지법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포항시의회는 지난 21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조민성 시의원에 대해 ‘출석정지 20일’ 처분을 의결하자 포항시민단체들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들고 일어났다.
조의원은 또 일부 시의원들에게 5만원상당의 과메기 선물을 돌린 혐의도 드러나 선거법위반혐의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포항시 공무차량이 수년동안 조민성 시의원이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정비한 이력이 드러났다” 며 "포항시 공무원들과 조민성 시의원과의 유착의혹을 적시하고, "여기에 일부 시의원들에게 과메기 선물을 돌린것도 엄연히 선거법위반"이라고 제명의 이유를 들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시의회가 조민성 시의원에 대해 ‘20일 출석정지’를 고수할지, 제명 등 수위가 높은 처벌을 선택할지는 미지수지만 자치단체와 시의회의 유착관계가 명백히 드러났다는 점에서 포항시와 시의회의 위신이 크게 추락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