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포항 촉발 지진의 정신적 피해(위자료)를 일괄배상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 추진을 정부와 국회에 공식 건의했다.
시는 지난 16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민사부가 지진피해 주민들이 제기한 포항지진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들의 정신적 피해(위자료)를 인정함에 따라 포항 촉발 지진 당시 거주자였던 51만여명의 소송 참여가 가능해지게 돼 소송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판결로 수많은 포항지역 변호사가 포항지진 위자료 소송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시민들의 문의 전화 또한 빗발치고 있어 소송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와 피해 주민 불편, 이에 따른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또 소멸시효가 오는 2024년 3월 20일로 임박해 노인, 장애인, 요양병원 장기 입원자 등이 제때 신청하지 못하는 등 피해 주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소멸시효와 법률 지식 부족 등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포항지진피해구제법(이하 특별법) 상 피해 지원금(손해배상금) 신청 기간 및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 연장, 정신적 피해 위자료 지급 근거 신설 등 특별법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했다.
시는 또 정신적 피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확정판결이 나오는 경우 소송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피해 주민에게 손해배상금을 일괄 지급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시는 지진과 관련한 시민들의 불편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안내센터 운영에 들어갔고, 포항 촉발 지진 관련 질의·응답집(Q&A)을 긴급 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