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6급 공무원의 시유지 매각대금 20억원 횡령과 관련, 당초 알려진 단독범행이 아닌 가족과 지인 등 조력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 사상초유의 대형횡령사건이 이 사건으로 경찰이 A씨를 도운 4명을 추가로 입건하면서 사건관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8일 A씨가 거액을 횡령하는데 도움을 준 가족1명과 자신의 계좌를 빌려준 지인 2명, 또 직속상관 공무원 B씨 등 4명을 추가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입건자들뿐만 아니라 A씨가 관여한 포항시유지를 사들인 인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혀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앞서 포항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 지난달 실무책임자 등 과장과 국장급 3명을 대기발령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했으나 경찰수사결과 단독범행이 아닌 다수의 인물이 연관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황하는 기색이다.
포항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장이 경찰출신인데도 시청내부에서 초유의 시유지 매각대금횡령사건이 발생한 것은 그만큼 기강이 무너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라며 “당초 포항시가 단독범행으로 추정한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면 관련인사들이 무더기로 나올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