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동해안 양식장마다 폐사어류속출로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북동해안 지역에 고수온 주의보 발령이후 현재까지 약 38만여마리의 강도다리 등 양식어류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약 2억7천만원 상당에 이른다.
피해규모는 포항이 21만마리폐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영덕 13만마리, 울진 4만5천마리순이다.
특히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어종인 강도다리의 피해가 많아 지역 양식어민들은 물론 횟집들도 횟감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동해안지역 주요 양식어종인 강도다리는 냉수성 어종으로 17∼18도에서 양식하고 있으나 최근 수온이 25~26도를 오르내리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어류들이 집단폐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양식어가에서는 비상대책으로 긴급 각얼음을 투입하거나 액화산소를 공급해 폐사규모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고수온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다.
경북도내에서는 모두 54개 어가에서 강도다리 1천3백마리를 양식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의 경우에도 고수온으로 47만마릭 폐사되는 피해를 입은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당분간 고수온 주의보가 이어질 수 있어 사육 밀도나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액화 산소를 투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