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날씨 등으로 사과주산지인 경북지역에서 예년보다 이른 ‘사과 탄저병’이 발생해 비상방제가 요구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사과탄저병은 지난 7월27일 영주와 봉화, 청송 등에서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보다 10일 정도 빠른 발병으로 각 농가마다 빠른 방제가 요구된다.
사과 탄저병은 주로 과실이 익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발생하며 열매에 흑갈색 반점이 형성되고 과실이 부패한다. 이에 따라 상품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수확량도 줄어든다.
특히 일일 평균기온 23∼27도의 고온과 지속된 강우 등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확산한다.
경북 북부지역은 지난달 비가 내린 날이 20일 넘었고 강수량도 작년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또 평균기온이 23∼25도로 탄저병이 발생하기 쉬운 기상 조건이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이달 말까지 약제로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방제 작업에 앞서 병든 과실을 조기에 따내 전염원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대가 높은 산간 지역 과수원에는 잎이 조기에 떨어지게 하는 갈색무늬병도 발생한 곳이 많아 철저한 방제를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