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가 발효된 경북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면서 경북도와 각 시군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70대 이상 연로한 어르신들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거나 숨지는 사례가 많아 연일 시군 방송망을 통해 낮활동을 자제토록 당부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명보다 62.5%(35명) 늘었다.
지난달 27일 2명, 28일 10명, 29일 14명, 30일 10명, 31일 4명으로 최근 며칠 사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경북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동안 최소 8명의 노인이 폭염 때문에 숨진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1일에도 영천에서 밭일하던 70대가 쓰러져 숨졌다.
올해 7월 말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109명으로, 이들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42명(38.5%)으로 가장 높다.
발생 장소는 실외 91명(작업장 25명·논밭 25명·길가 10명 등), 실내 18명(작업장 8명·집 2명·비닐하우스 1명 등)이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9월까지 14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온열질환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9월 30일까지 관련 부서 및 시군과 함께 폭염 대책 전담팀을 가동하고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홀몸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를 통한 전화 및 직접 방문과 마을 방송 등으로 폭염 때 낮 동안 장시간이나 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 살수차 운영비(5억4천만원), 폭염저감시설 설치(스마트 그늘막 31곳·그린 통합쉼터 7곳) 등 폭염 대책 특별교부세 11억7천만원을 시군에 조기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