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사업을 추진하면서 포항제철소 앞 공유수면을 매립하려 하자 환경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5투기장 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3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일만 바다 환경 위협하는 공유수면매립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5투기장 반대위는 "포항제철소의 계속되는 매립이 영일만 조류의 흐름을 막아 영일대, 송도, 도구해수욕장 일대의 변화를 가져왔다"면서 "백사장 유실과 같은 사태를 예방하는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수소환원제철소로의 전환은 환영하지만, 포스코 측이 제철소 내 슬러지를 처리하기 위해 공유수면을 매립하려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공정 연속성을 위해 공유수면 매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고로를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수소환원제철을 짓게 되면 향후 몇 년 간 생산을 못하게 된다"면서 "생산되는 철이 없으면, 이어지는 공정도 멈추게 돼 제철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슬러지의 경우 이미 재활용되고 있으며, 슬러지 처리를 위한 공유수면 매립은 사실무근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