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의 관문역인 신경주역의 명칭이 새해부터 '경주역'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지난달 28일 열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신경주역을 '경주역'으로 변경하는 안을 변경·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경주역은 지난 2010년 11월 경부고속선 2단계 구간 개통 이후 13년만에 경주역으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신경주역은 역명 확정 당시 중앙선·동해남부선 '경주역'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신(新)경주역'으로 정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중앙선·동해남부선 이설로 기존 '경주역'이 폐역돼 사라짐에 따라 신경주역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할 명분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경주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해 1월 경주시 지명위원회를 열고 역명 변경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 제10조(노선명 및 역명 개정 절차)'를 근거로 국가철도공단에 역명 개정을 요청하는 등 행정절차를 꾸준히 밟아 왔다.
경주시는 국토부 심의를 통해 명칭 변경을 확정함에 따라 한국철도공사(KORAIL)와 함께 역명 변경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명칭변경에 따른 역명 입간판, 열차 안내방송, 예매 발권 시스템, 노선도, 시간표 및 도로 이정표, 도로명주소, 버스노선명칭 변경 등으로 올해 하반기 안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역은 지난 100년간 시민의 애환과 정서, 문화가 깃든 장소였다"며 "신경주역 역명 변경을 통해 경주역 명칭이 사라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