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에서 예산규모도 내년부터 1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경북도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농축산분야예산이 1조351억원으로 1조원시대를 열었다. 이는 올해 보다 무려 1071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분야별로는 디지털 혁신 농업타운 사업으로29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마을 전체를 영농법인화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스마트팜과 식물공장 등의 첨단산업을 구심점으로 공동영농체계를 갖춰 청년농업인과 기존농업인이 함께 공존하는 농촌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10월 구미·문경·예천 3개 지역을 선정해 공동영농에 필요한 스마트한 시설 장비, 공동급식 시설, 첨단 시설(시설원예, 곤충 등), 가공 시설, 청년 주거공간 및 브랜드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 팜 조성 사업에도79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청년농들에게 적정 임대료만으로 스마트팜을 경영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업이다.
임대형 수직농장 조성사업(20억원)도 추진된다. 이는 농가 고령화 및 이상기후에 대응해 첨단 농업기반을 구축해 청년농과 신규 창업농들의 인구를 유입하고자 시행된다.
이와 함께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 사업(90억원), 농촌 돌봄마을 시범단지 조성(55억원),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설치(83억원), 농산물 생산유통기반 구축(37억원)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또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86억원), 초중고 무상급식 지원(87억원) 예산도 편성됐다.
미래첨단 농업 육성을 위해 지난 6월 국비 공모로 선정된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조성 사업(71억원)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농촌공간 정비 사업에는129억원이 편성됐다. 이는 농촌 주거지 인근의 축사나 공장 등 유해시설을 철거·이전해 농촌공간을 재조정함으로써 농촌을 농촌답게 꾸며보자는 사업으로 이번에 확대 편성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서 포항, 경주, 상주, 고령, 영양 등 도내 5개 지역이 선정돼 내년 한 해에만 국비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과실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 사업엔193억원이 투입된다. 과수원에 관정개발·농로포장·송수관리 및 배수로 설치 등을 하는 사업이다.
중소형 농업기계 공급지원 사업에는48억원, 공익증진 직접 지불제에는4079억원이 편성됐다.
또 수출규제 강화, 비료 가격 급등에 따른 식량 안보 확보와 농업인의 경영 부담완화를 위해 무기질 비료가격 인상차액 예산168억원과 함께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예산180억원도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