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산업단지별로 물류출하 중단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굴지의 철강기업들이 소재한 포항철강산업단지의 경우 24일 민노총 산하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곧바로 물류지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모두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총파업에 참여한 포항지역은 사실상 대부분 물류출하가 중단된 상태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의 경우 하루평균 8천톤의 철강물량이 출하되는데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24일부터 발이 묶였다.
아직까지 각 기업별로 구체적인 출하중단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다른 철강공단 입주업체들도 크고 작은 물류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총파업이 언제까지 지속될것이냐는 점이다.
포항철강공단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은 매년 있는 연례행사처럼 각 기업에서도 어느정도 준비를 하고 있지만 막상 현실화되면 당장 물류중단사태로 큰 곤욕을 치르게 된다”며 “하루빨리 총파업을 중단하고 정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역 영업용 화물차 2만9천300여대 가운데 화물연대 비중이 6.4%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집단운송거부뿐만 아니라 운송방해와 출입구 봉쇄 등 불법행위가 뒤따를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화물연대가 주요 사업장 및 교차로 주변에서 비조합원 차량 운송 방해, 차로 점거, 운전자 폭행, 차량 파손 등의 불법행위를 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며 주동자는 추적 조사를 통해 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기동대와 경비, 정보, 수사, 교통, 지역 경찰 등 가용 경찰력을 총동원해 주요 물류 거점지역에 배치했다.
또 차량을 이용한 불법행위자에 대해서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