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여직원 성폭력사태가 결국 가해자들의 사법처리로 일단락됐다.
대기업인 포스코에서 장기간에 걸쳐 동료 여직원에 대해 일부직원들이 함께 성폭력사태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사회적지탄과 함께 포스코에 대한 대내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이 미친 사건으로 남겨지게 됐다.
이사건을 수사해온 포항남부경찰서는 18일 피해여직원에게 장기간 성폭력을 행사해온 포스코 직원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성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성폭력을 저지른 A씨는 지난 5월말 피해 여직원의 집에 들어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다. 또 나머지 직원 2명도 회식 자리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여직원을 성추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경찰조사과정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이 폐쇄회로 영상과 피해자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범죄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송치됐다.
그러나 경찰은 피해 여직원이 이들외에도 강제추행과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고소한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 여직원 성폭력 사태와 관련 모두 3명이 사법처리를받는 선에서 수사는 일단락된 셈이다.
이와관련 포항지역 여성계를 비롯한 지역민들은 “오랜기간 특정 여직원을 놓고 수많은 동료 남성직원들이 성추행 등을 일삼아 왔으나 일부직원에 대해서만 사법처리를 한 것은 일종의 꼬리자르기”라며 “수사를 일단락할것이 아니라 고위층까지 광범위하게 수사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