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숲을 간직한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중학교가 재학생 오케스트라 공연을 통해 포항시민들에게 풍성을 가을을 선사했다.
작은 농어촌학교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청하중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연주의 주인공은 ‘관송오케스트라’. 아마추어 학생들이지만 프로 연주단 못지않은 수준 높은 연주실력과 호흡으로 교육계와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올해 가을공연은 지난 15일 포항시 북구 환호해맞이공원 야외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영혼을 울리는 듯한 클래식 음악인 Concert March Arsenal(Jan Van der Roost)와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한 대중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울려퍼지자 관람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은 청하중학교가 ‘2022년 대한민국 합주경연대회 금상수상’을 기념해 개최한 작은 가을음악회. 울긋불긋한 단풍과 푸른하늘 사이로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잇따라 연주되자 모처럼 주말을 맞아 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잇따랐다.
청하중학교의 관송오케스트라의 명성은 이미 유명하다. 지난 2014년 윈드오케스트라로 출발한후 올해부터 오케스트라단으로 발판을 굳혔다. 특히 올해 대한민국 합주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할 만큼 명실공히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또 대구색소폰콰르텟, 포항예술고 실용무용과 학생들도 함께해 더욱 풍성한 공연무대로 구성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관송오케스트라 박동혁 지도교사는 “악기를 처음 만지던 학생이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 성장하여 지역 사회에 보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 무대가 더욱 아름답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학생 오케스트라단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교사는 이어 “오는 31일 오후7시 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학교 설명회를 겸해 열리는 이번 무대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청하중학교는 작은 농어촌 학교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으면서 자유학구제(장량, 환호동 일원)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포항시내에서 약 30분정도 떨어진 청하면에 소재하고 있지만 전교생의 70%가 시내권 학생으로 구성된 그야말로 ‘찾아오는 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학교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예술 교육과 STEAM 융합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2학년도에는 경북미래학교(경상북도교육청), 예술꽃예비씨앗학교(문화체육관광부)로 선정되는등 일반공교육 뿐만아니라 예술교육분야에 특출한 교육성과를 올리는 학교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