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진로/기상청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 부근으로 북상하면서 18일과 19일 강한 비바람을 몰아칠것으로 예보되자 포항 등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포항시 남구지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 지역이 ‘힌남노’ 피해를 입어 포항시는 물론 자원봉사자 등으로 긴급복구중에 있으나 아직 9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자칫 ‘난마돌’의 북상으로 2차 태풍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18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3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3㎧, 강도 '매우 강'인 상태에서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210㎞ 해상에서 시속 24㎞로 북서진 중이다.
'난마돌'은 19일 오전 3시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포항 등 경북동해안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mm, 최고 150mm 이상 거센 비가 쏟아질곳으로 예보돼 저지대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 등 영남지역에서의 2차 태풍피해 우려로 각 지자체들이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태풍 난마돌 최근접 시간인 19일 새벽에는 제주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초속 25~35m(시속 90~125km)의 강풍이 불겠다. 해안에서는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제방긴급복구공사 모습)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유례없는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는 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에 대비해 응급복구에 총력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15일 기준 포항시의 태풍피해 응급 복구율은 약 90%. 공무원, 군인, 자원봉사자 등 누적 인원 6만2천여과 굴착기, 양수기, 덤프트럭 등 중장비 9000여 대를 동원해 국도와 지방도로 복구를 대부분 마쳤으나 아직 10%정도는 미복구 상태다.
전기시설의 파손으로 정전 피해를 입은 피해 세대에는 임시 변전시설과 변압기를 설치해 전기 임시 복구가 완료됐지만, 아파트 지하시설의 침수된 전기설비 교체 등을 통한 완전한 전기의 복구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게 포항시 관계자의 말이다.
이재민 대피소에도 주택침수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 2백여명이 임시로 머물며 하루빨리 복구가 되길 기다리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5,000여 명의 인력과 중장비 2천여대를 동원해 피해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며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피해복구와 태풍대비를 동시에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8일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