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을 피해 오히려 안전할것으로 생각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던 포항시 남구지역 아파트 주민들이 잇따라 숨진채 발견되면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포항시 남구지역에서 실종신고된 아파트 주민은 현재까지 10명. 이가운데 2명이 각각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은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침수되자 자신의 차를 외부로 다시 옮기려다 변을 당하는가 하면 대피소를 태풍을 피하다 급류에 휘말려 숨진채 발견됐다.
경북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가족들로부터 실종신고된 60대 여성 A씨가 이날 자신이 살던 남구 오천읍 서희스타힐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숨진채로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6분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오전 7시57분께는 가족과 함께 물난리를 피하던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 1시간여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실종신고된 이들만 8명 이상이다. 특히 현재 침수로 지하주차장이 수천톤의 물로 가득채워진 남구 오천읍 우방신세계아파트에서만 7명이 실종돼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절반도 못퍼낸 상황이다.
이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이동해달라'는 안내방송을 듣고서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구 인덕동에서도 한 남성이 구조신고를 한후 연락이 끊겨 경찰과 소방당국이 신원미상의 남성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등 포항전역이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손실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