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수학과 오용근 교수(61, IBS 기하학수리물리연구단 단장)가 6일 호암재단으로부터 2022 삼성호암상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위스콘신대를 거친 오 교수는 2013년 POSTECH에 부임했다.
오교수는 사교(斜交)기하학과 사교위상수학(Symplectic Geometry and Symplectic Topology)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 수학자로 평가받는다.
또 사교위상수학에서의 플로어 상동성(Floer Homology)1)에 대한 이론적 토대와 중요한 응용방법을 개발했다.
이는 수학뿐만 아니라 끈 이론과 같은 이론물리와의 융합 연구에 토대가 되는 선구적 연구로 여겨진다.
플로어 상동성은 ‘고전역학에도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2)의 수학적 개념이 존재한다’는 명제를 위해 도입된 개념이다. 기존에는 플로어 상동성 이론을 해당 명제 이외의 사교기하학의 다른 연구로 응용하지 못했다.
오 교수는 플로어 상동성 이론을 사교공간 연구의 근본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독창적인 방법을 개발하고 다른 연구로 응용함으로써 현대 사교기하학의 발전에 토대를 다지고 진보를 이뤘다고 대학측은 밝혔다.
또 대수적 언어인 후카야 범주(Fukaya Category)3)가 플로어 상동성에도 존재함을 밝힘으로써 그 대수적 언어가 현대 사교기하학과 사교위상수학의 교과서적인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수학적 기여를 통해 오 교수는 수학 분야 올림픽으로 여겨지는 2006년 세계수학자대회(ICM)4)에서 한국인 최초로 강연, 기하학 분야의 연구성과를 세계 수학계에 전파했다는 것이다.
한편 포스텍에서는 앞서 김용민 전 총장, 김기문 교수, 정상욱 전 교수, 김민형 전 교수 등 4명이 호암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