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경북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4일째 이어지면서 해병대가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부터 북면 소광리에 집중 식재돼 있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곳과 불과 500m 까지 화마가 덮치면서 방재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지난 5일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울진 산불 화재진압 작전에 긴급 투입돼 이날까지 병력 900 여명, 차량 70 여대, 등짐펌프 등 4종 2500 여점의 물자가 투입됐고, 상황을 고려해 추가 투입도 준비중이다.
신속기동부대는 7일 오전부터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 후정리, 신림리 일대에 산불 방화벨트를 구축하고 민가지역 잔불제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속기동부대는 주둔지와 산불 현장의 이격거리를 고려해 산불 발생 인근 울진중학교과 울진고등학교 등지에 숙영지를 편성하고 적극적인 산불진압작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계환 해병대 1사단장은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각종 재난발생에 대비해 항상 투입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번 산불로 주민들의 걱정이 많으신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산불이 난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대책본부가 꾸려진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과 울진국민체육센터 등 2곳에 이동 급식차를 운영하고 있다.
적십자사 직원 20 여명과 봉사회원 300 여명이 3교대로 무료식사 봉사를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2500 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소속 재난상담가들은 울진 산불 이재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날까지 500 여명이 상담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최정훈 계장과 울진죽변봉사회 김경희 회장은 "하루빨리 불을 꺼서 이재민들이 집으로 돌아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며 "주불이 잡힐때까지 구호급식소를 운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