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미리보는 2018 지방선거, 포항시 ‘라’ 선거구(중앙동, 죽도동, 두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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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8 지방선거

미리보는 2018 지방선거, 포항시 ‘라’ 선거구(중앙동, 죽도동, 두호동)

기사입력 2017.11.10 20:06    정승화 기자 hongikin21@naver.com
▲ 좌로부터 김상원 의원, 김진국 ㈜한동 E&C 대표, 복덕규 의원, 박해자 한국가정법률 포항 상담소장, 안병국 의원, 정승곤 자유한국당 포항북구 당협 부위원장     © 정승화 기자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 포항시를 계란에 비유하면 노른자 땅에 해당하는 곳이 포항시 ‘라’선거구다. 지난 1995년 시군통합이후 영일군과 합병돼 현재의 포항시로 확장되었는데 구, 포항시 뿌리로 상징되는 동네들이 있는 곳이다.
 
포항 시내를 관통하는 오거리와 남빈동 사거리, 육거리, 죽도시장, 옛 포항시청사(현, 포은도서관), 영일대해수욕장에 이르기까지 중앙 도로를 따라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들어선 좌우 구도심지역 일대이다.
 
이곳은 역사성이 깊어 토착민들도 많지만 또 상업중심지이다 보니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학군을 따라 이사 온 젊은 층 등 인구분포가 다양하다.
 
이에 지난 2014년 7대 지방선거에서는 대대로 이곳에서 뿌리내리며 살아온 토박이 후보들이 오히려 전입해온 후보들에게 밀려 소위 동네의 패권을 넘겨준 선거 역현상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이곳에는 5선의 관록을 자랑하는 김상원의원(57)과 3선의 복덕규의원(57) 등 다선의원들과 초선이지만 지난선거에서 포항 최다득표로 저력과 기백을 보여준 안병국의원(51)이 내년에도 수성을 자신하며 깃발을 단단히 꽂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4년 선거에서 안타깝게 패배의 쓴 잔을 마셔야 했던 정승곤 자유한국당 포항북구 당협 부위원장(58)과 박해자 한국가정법률 포항 상담소장(57)이 결전의 날을 기다리며 장검을 담금질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조상대대로 이곳에서 살아온 토박이들인데 지난 선거에서 낙선하자 동네에서는 ‘곳간 열쇠를 옆집사람에게 줘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두호동개발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진국 ㈜한동 E&C 대표가 출마 유력후보로 자천타천 거론 되는 등 벌써부터 물밑에서는 일출직전 영일만 앞바다의 해무리 처럼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재 시점에서 볼 때 포항 ‘라’선거구의 선거프레임은 모두 3가지 측면에서 살펴보면 될 것 같다.
 
첫째 최다선 의원인 김상원 의원의 거취다. 북구 송라면에서 2회, 이곳에서 3회 등 모두 5선 시의원을 지내 이제 지역 후진들에게 길을 터줘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데다 도의원으로 말을 갈아 탈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김 의원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며 장고 중에 있다.
 
무엇보다 재선의원이 의장을 하는 시대에 5선의 다선의원이면서도 지금까지 의장단에 오르지 못한 것이 이상하게 비춰져 주민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리더십 부재론’ 등 곱지 않은 시선들이 지금 김 의원이 스트레스 받고 있는 문제이다.
 
김 의원은 “저는 돈으로 의장자리를 사는 그런 부정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몇 차례나 의장에 도전했지만 떨어질 때에는 말 못할 의회 내의 분위기가 있지 않았겠습니까?”라며 깨끗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의 외길을 걸어왔음을 역설했다.
 
어쨌든 김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후보들에게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광역으로 자리를 옮기면 장두욱 도의원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 불이 엉뚱한 방향으로 번질 개연성도 높다.
 
둘째, 내년 선거에서 소위 진보진영의 표가 분산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7대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복덕규의원은 자신의 지지기반인 진보진영의 몰표에다 중도 보수표까지 잠식, 3명을 뽑는 이곳에서 무려 6천5배여표를 얻어 2위에 당선되는 뛰어난 선거전략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제철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두 번의 시의원을 전부 민주노동당 옷을 입고 당선된 복의원은 지난 7대 선거에서는 중선거구제의 효용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무소속으로 변신, 지지기반인 진보세력에다 중도보수, 반 자유한국당 지지표까지 전부 흡수하는 전략을 구사해 기대이상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이 전략을 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이 된 더불어 민주당에서 전 지역구에 후보를 공천키로 한데다, 전국에서 가장 세력이 왕성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이끄는 바른정당에서도 막강한 지역후보를 공천하게 되면 복의원이 독식했던 진보진영 및 중도 보수표, 젊은층의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의원은 “두호동에는 현대제철 사옥이 있는데다 아파트단지가 많아 노동계 및 젊은층 지지표에 있어 보수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가 반사이익을 본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에는 선거지형이 다소 변화 될 것으로 보여 고민이지만 평소처럼 지역민들과 인간적으로 교감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셋째,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해성처럼 등장했던 박해자 한국가정법률 포항 상담소장(57)이 어느당 공천으로 출마할지의 향배이다.
 
지난 선거에서 박기환 전 포항시장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면에서 지원할 만큼 민주당 성향이 짙은데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남편인 배용재 변호사가 절친한 사이여서 바른정당으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박소장은 자유한국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공천권을 쥐고 있는 김정재 국회의원과 포항여고 동문선후배지간이고,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어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느냐는것이 지역 정치전문가들의 견해지만 정작 본인은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소장이 어느당의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후보자들의 지형이 출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포항시장 출마경력이 있는 명망있는 배용재 변호사여서 배변호사가 음양으로 지원할 경우 상당한 득표효과를 거둘것으로 보여 내년 선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소장은 “저는 학창시절부터 줄곧 학생회장과 학도호국단 연대장을 할 만큼 리더십과 책임감이 뛰어났다” 며 “남편과는 별도로 지역사회에서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 소외계층을 실질적으로 지원할수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고 싶은 순수한 정치적 욕망에 기초의원에 뛰어들게 됐다”고 결전의지를 밝혔다.
 
이같은 기본적인 프레임 위에서 출마예상자들의 특이점을 눈여겨 보면 어느정도 판세 윤곽이 잡힌다. 먼저 지역정서로 볼 때 우세정당인 자유한국당을 기준으로 보면 지지기반 측면에서는 죽도동의 안병국의원과 중앙동의 정승곤 부위원장이 매우 유리한 구도다.
 
두호동에서는 현역 김상원의원을 비롯 박해자 소장, 김진국 대표 등 자유한국당내에서만 3명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노동계 출신인 복덕규의원이 이 지역을 핵심 기반지역으로 뛰고 있어 이래저래 과열될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별로 보면 인구 2만1천여명의 죽도동을 기반으로 하는 안병국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재생전문가이다.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데다 건설도시위원장을 맡아 죽도동과 중앙동 등 구 도심지역 도시재생에 힘을 쏟고 있다.
 
덕분에 포항시에 ‘도시재생과’도 새로 신설됐다. 또 ‘도시재생지원에 관한 조례’도 발의해 통과시켰다. 안의원은 “우리 포항의 심장과 같은 도심지역이 되살아나야 포항이 살고, 경북이 발전하는 것”이라며 “건축에서 도심 디자인까지 시민생활 전반에 도시의 모든 생활기반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행,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1만6백여표로 전체유권자의 41%를 얻어 포항 최다득표로 당선된 안의원은 7대 포항시의원들 가운데 가장많은 11건의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가장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포항시 안팎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인구 약 1만6천여명의 중앙동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승곤 부위원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포항정치전문가이다. 박경석 전 국회의원 보좌역을 필두로 고 정장식 전 포항시장 정무비서관까지 30여년동안 포항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정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당시 무난히 당선이 예상됐으나 자유한국당 후보군의 난립과 기호문제 등으로 표가 분산돼 분루를 흘려야 했던 아픈 기억을 딛고 절치부심 내년 선거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항도초등학교 운영위원장과 중앙동 체육회장, 경북산림사업협회장 등 동문회와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위원장은 “죽도동와 중앙동, 두호동은 근대 100년 포항의 상징적인 뿌리지역인데도 지역토박이가 아닌 전입온 분들에게 주민대표를 맡긴 꼴 이여서 지난 선거이후 본의 아니게 주민들을 볼 면목이 없었다”며 “내년 선거에서는 반드시 압승해 토박이 후보로 지역주민들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부위원장 처럼 또 한명의 지역 토박이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이가 김진국 ㈜한동 E&C 대표이다. 김대표는 두호동 개발자문위원회 부위원장과 포항동부초등 발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포항해양과학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는 등 득표력 측면에서 볼 때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여야 정당 모두 김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대학에서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력과 경력, 사회적 네트워킹 측면에서 어떤 후보보다 우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 지역주민들이 오히려 출마를 더 종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표는 “조상대대로 두호동에서 영일만 앞바다를 보고 자랐다. 이제 지역을 위해 크게 봉사할 때가 됐다고 생각 한다”며 “내년에 저에게 기회가 된다면 세상의 문을 열어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선거를 기다리는 후보들을 보노라면 영일만 앞바다를 시뻘겋게 적신 해가 수평선을 고무줄 삼아 튕기며 떠오를 준비를 마친 듯하다. 모두가 숨죽여 해를 기다리는 새해 첫새벽. 기도하는 마음이 모여 전율처럼 물결이 되어 수평선을 치면, 마침내 해는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수평선을 고무줄처럼 튕기며 허공으로 날아 오른 해가 구석구석 남김없이 햇살을 비추듯 그렇게 서민들의 아픔을 닦아주는 선량이 돼 주길 바란다.

【정승화 기자=경북뉴스통신 취재국장/경영학박사, hongikin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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