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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하루에 코로나 19, 81명확진 병원내에서만 67명

포항시 2년만에 대규모 인파몰리는 불빛축제, 체육행사 잇따라 개최 원인 지적
기사입력 2021.12.06 10:38    정명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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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하루만에 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포항시는 물론 중앙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구밀집지역인 수도권이 아닌 지방중소도시에서 하루만에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경관련 질환을 전담하고 있는 포항북구 인성병원에서만 간호사와 환자 등 67명의 확진자가 발생, 방역당국이 감염경로파악과 전염확대방지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폭발적인 코로나 확진자 증가에 대해 일각에서는 포항시가 지난 2년동안 코로나로 인해 중단했던 ‘포항국제불빛축제’ 등 대규모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 것이 확진자 증가의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느슨해진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방역·예방에 앞장서야할 포항시가 오히려 행사 개최 등으로 심리적 이완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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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동안 포항에서만 81명의 확진자가 발생, 지금까지 최고치인 35명을 2.3배로 폭증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67명이 포항 북구에 소재한 인성병원에서 발생했고, 선행 확진자 접촉 10명, 종교시설 관련 1명,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확진자 3명 등으로 나타났다.

 

인성병원은 지난 3일 유증상으로 검사받은 요양보호사 1명이 4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환자와 의료진에 대해 전수 검사실시한 결과 5일 현재 총 6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포항에서는 지난달 20~21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2년만에 ‘포항불빛축제’를 개최했다. 뿐만아니라 ‘포항만화축제’와 ‘3대 가족행복축제’ 등 각종 행사를 같은 시기 잇따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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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개최된 포항불빛축제에는 5만여명의 관광객이 운집해 큰 성황을 이루면서 당초부터 코로나19 확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 같은 시기 잇따라 개최된 각종 체육행사 등에도 수백명의 관계자 등이 참석하면서 불안을 증폭시켰다.

 

그결과 지난 11월 25일 10명이 확진된 데 이어 26일 10명, 27일 20명, 28일 23명, 29일 3명, 30일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이달 들어서도 12월 1일 31명, 2일 11명, 3일 20명, 4일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갈수록 중가하는 추세를 보이던중 5일 81명 확진이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포항시는 뒤늦게 ‘소잃고 외양간 고치듯’ 지역사회 감염고리를 차단한다며 부산을 떨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확진자는 인성병원과 세명기독병원 등 대형병원과 학교, 포스코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뒤늦게 포항시가 방역운운하면서 지탄을 받고 있다.

 

포항시민 A씨는 “위드코로나 시행이후 가뜩이나 심적으로 이완된 상태에서 방역당국인 포항시가 앞장서 각종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 것이 방역의 고삐를 푼 계기가 된것같다”며 “단일 지역사회에서 이처럼 대규모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그만큼 포항시의 방역행정과 시장의 리더십이 부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강덕 포항시장은 5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정부 방침에 따라 6일부터 4주간 비수도권 기준 사적모임 인원규모가 8명으로 축소되고 방역패스가 확대 시행되는 만큼 불필요한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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