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혐의 등으로 검찰수사를 받아온 엄태항 봉화군수에게 검찰이 징역 10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의 이같은 구형에 대해 향후 법원에서 어떤 선고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지법에서 1일 개최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0년을 선고해줄 것을 법정에 요청했다. 이와함께 벌금 20억원과 추징금 9억여원 추징도 함께 요구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추가로 여타 죄에 대해서도 2년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엄 군수는 지난 2018년 10월 관급자재 납품업체 관계자로 하여금 기존 납품업자를 배제하고 측근인 B씨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수사를 받아왔다.
또 지난 2019년 6월 B씨에 대한 관급공사 수주 편의 제공 대가로 9억3000만원 상당의 태양광발전소 공사대금을 수수한 혐의(뇌물)와 지난해 9월 쓰레기 수거 위탁계약 사업자로부터 500만원을 수수하고, 같은 해 10월 건설 대표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한편 엄 군수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건설업체 대표에게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