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늘면서 경북지역 자치단체에서도 반려동물 테마공원과 보호센터를 잇따라 준공하고 있다.
그동안 동물관련 시설이 들어설 때마다 현지 주민들이 반대하는 등 님비현상이 심화됐으나 지역에서도 이를 반기를 추세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 28일 오천읍 문덕리에 반려동물 테마공원인 일명 ‘포항댕댕동산’을 개장했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자연속에서 서로 교감하고 마음껏 뛰어놀수 있다는 것이 댕댕동산의 특징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댕댕동산'은 기존 철강공단 근린공원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예산 투입을 최소화해 조성했다.
소형견 2개, 중형견 1개, 대형견 1개, 프리존 2개 등 총 6개의 운동장으로 구성돼 있다.운동장 부지 면적은 국내에서 최대 규모이다.
중형견 운동장과 더불어 체구에 관계없이 모든 견종이 이용할 수 있는 프리존은 공공 반려동물 공원 중 최초로 조성했다.
이에앞서 경주시도 지난 26일 동물사랑보호센터의 문을 열었다. 국비 8억원 포함 21억원이 투입돼 설립된 이 센터는 연면적 666㎡ 2층 규모로 1층은 유기동물 보호시설·치료실로, 2층은 사무실·회의실·휴게실로 구성돼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경주에서 버려진 동물 1068마리 중 일반 분양은 487건(46%)으로 지난해 입양률 38%보다 높은 편이지만 절반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센터준공으로 다양한 유기동물 입양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지역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동물관련시설이 지역에 들어설때마다 현지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애로를 겪어왔는데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시설들이 입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전국 반려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 관광수익도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