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난 2014년부터 ‘과수통합마케팅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면서 경북지역 과수농가들의 애로사항인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과수통합마케팅사업’은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조직의 개별적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한 것으로 물량 규모화와 홍수출하 예방이 이뤄지면서 과수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이 사업의 판매액은 35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4억원보다 25% 이상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말까지 7천억원을 넘어설것으로 경북도는 전망하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4년에는 1324억원의 매출에 불과했으나 매년 평균 30%대의 성장세를 보여 2020년에는 6216억원으로 4배나 늘었다. 이같은 성장에는 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daily’는 경북 지역에서 육성하고 있는 과수 통합브랜드다.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57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 선별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 되는 상품만 이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품질관리와 마케팅은 통합마케팅 조직인 농협경북지역본부로 일원화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daily'의 출하 실적은 2016년 214억원에서 2020년 814억원까지 늘면서 매년 평균 4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으로 544만 달러 어치를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부터는 대도시 대형 유통매장에도 ‘daily’ 브랜드 전용관 5곳을 운영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앞으로도 시장 교섭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가를 조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