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바른정당 탈당여파, TK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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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탈당여파, TK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 혼선

겉으로 보수단일화, 속으로는 패권다툼 가능성 커
기사입력 2017.11.08 09:14    정승화 기자 hongikin21@naver.com

바른정당 연석회의 모습.png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 개혁보수를 자처하던 바른정당의 탈당사태로 TK 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중인 기초 및 광역, 단체장에 이르기까지 보수후보들 간 일대 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바른정당의 지지기반의 중심이 사실상 대구, 경북지역 인데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각 지역 선거구마다 당 사무국이 중심이 돼 이미 기초의원, 광역의원 출마예정자들을 사실상 물밑에서 잠정, 내정해 놓은 상태여서 이번 탈당사태로 지역구 위원장들의 향배에 따라  보수후보들간 혼선 및 희비가 엇갈릴것으로 보인다.
 
탈당유탄은 바른정당 시도의원 출마예정자들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공천 희망자들도 마찬가지로 그 피해를 보게 됐다. 보수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바른정당 후보들도 당초 분당되기 전 자유한국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당원들이여서 불과 1년도 안된 시점에서 다시 합쳐야 하는 이상한 모양새가 된것이다.
 
이미 각 기초 및 광역의원 지역구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출마예정자들이 서로 편을 갈라 사실상 자생단체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출마를 알리는 등 물밑 예비선거운동을 해온터여서 향후 지역구 위원장의 탈당과 복당거취에 따라 기초, 광역의원 출마자는 물론 단체장들의 선거전략에도 차질이 생길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원외 지역구 위원장들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게 되면 추종세력인 일반 당원은 물론 내년에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중이던 출마예정자들도 함께 움직일것으로 보여 같은 지역구에서 출마 준비중이던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자들과의 단일화가 불가피하는 등 제2, 3의 문제점이 노출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이 겉으로는 각 지역별 보수단일화로 보이지만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태에서 상당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 단체장출신이 입당함으로써 향후 지역구 패권과 내년 지방선거 공천후보를 놓고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일어날 개연성이 있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국회의원은 김무성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등 9명으로 이 가운데 현역의원은 TK지역에서 주호영의원 1명 뿐이지만 사실 원외위원장이 대구의 박승국, 주성영, 김희국, 류성걸, 경북의 권오을, 이한성의원 등 전직 국회의원 6, 단체장 출신으로 대구 강대식 전 동구청장, 윤순영 전 중구청장, 경북의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바른정당 위원장으로 포진하고 있는 등 사실상 큰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현역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에 이은 자유한국당으로의 보수대집결이 향후 어떤 형태로든 보수의 본산인 TK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데다 지금은 국민의 불편한 시선과 여론때문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바른정당 TK 원외 위원장들 중 상당수가 연이어 탈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대구의 주성영 전 의원이 지난 7일 '탈당파와 한배를 타겠다'고 사실상 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경북에서도 바른정당 최고위원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8일 탈당을 선언하고 사실상 김무성 의원을 중심으로 한 탈당파에 합류함으로써 향후 관망세를 보이던 원외위원장들의 탈당러시가 봇물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TK 지역구 마다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예컨대 바른정당 당협 위원장이 탈당하여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게 되면 현재 잠정적으로 내정된 기초 및 광역의원들간 조정작업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또 만약 당협 위원장과 함께 복당하지 않는 지역구의 출마 예정자들의 경우에도 그 처우문제와 대응방식과 관련 바른정당 시도당에서 골머리를 앓게 될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TK 지역 관계자는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지금 남아있는 원외위원장들중 상당수가 조만간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만약 이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지역별로 사고지구당 대책 등 머리아픈 일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화기자=경북뉴스통신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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