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낳고 길러준 부모와 조부모를 무참히 살해한 패륜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 대구서부경찰서는 고교3학년인 A군(18)과 학교에 다니지 않는 B군(16)형제를 체포했다. 이들의 혐의는 존속살인혐의. 부모없는 자신들을 손수 키워온 친할머니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것이다. 그것도 함께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 형제는 이날 자정께 서구 비산동 한 주택에서 흉기로 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 전신을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형제의 할아버지(92)는 "손자가 흉기로 아내를 여러 번 찔렀고, 아내 옆에 못 가게 했다“고 출동한 경찰에게 말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할머니는 끝내 숨지고 고교생 손자들은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이에앞서 지난 28일 경북 김천에서는 40대 아들이 자신의 친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이날 오후 5시께 김천시 자신의 집을 방문한 어머니 D씨(77)가 자신이 하는 일에 참견한다는 등의 이유로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결국 아들에게 맞은 노모는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