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를 중심으로 경북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자치단체는 속수무책이다. 확진자가 나온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이다.
광복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 포항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47명이 확진됐다. 7만여명이 밀집해 살고 있는 신흥번화가인 북구 양덕동이 진원지다. 이곳에 소재한 학원건물을 오간 학생들 가운데 16명이 확진됐다. 이건물에는 각 층별로 음악과 태권도, 입시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인 까닭에 학교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외에도 포항철강공단 근무자들의 집단확진도 이어졌다. 역대최고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포항시가 비상에 걸렸다. 장량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임시선별소를 설치해 주민검사에 나서는 한편 근로자들이 많은 철강공단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광복절인 15일 또 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발생한 양덕동 학원가에서 추가로 6명이 확진됐으며, 철강공단에서도 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런 추이로 볼 때 인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을 포항시는 우려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학원감염을 원천차단하기위해 교육당국과 협의하는 등 대책을 준비중”이라며 “가급적이면 이동을 자제하고 대면접촉을 자제해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북지역에서는 광복절인 15일 모두 75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주가 27명, 포항 24명, 구미·경산 각 10명, 김천 3명, 상주 1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