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북동해안 양식어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양식수산물 현대화 사업, 고수온 대응 지원 사업 등 7개 사업에 31억원을 지원해 액화산소 공급, 냉각기 보급, 저층수 취수라인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이번 고수온 주의보 발령에 따라 얼음, 액화산소, 순환펌프 등 방제물품을 양식어가에 긴급지원하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양식어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식어류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2일부터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에 따라 실시간 수온관측 모니터링 시스템을 11곳에서 가동하고 있으며 어업지도선으로 예찰해 수온정보를 양식 어업인과 관계공무원 등 1200명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사육중인 양식어가는 81곳.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전복, 돔류 등 1700만 마리를 양식중이다.
특히 강도다리와 넙치 등은 고수온에 약한 어종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가운데 동해안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2시부터 고수온 관심단계가 '주의보'로 높아진 상태다.
한편 경북에서는 지난 2019년 강도다리 등 4만4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해 1억3500만원의 피해가 났고 지난해에는 잦은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고수온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