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과 신용이 낮은 고령층 중심의 대출이 증가해 향후 가계에 큰 부담이 될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73조여원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16.8%인 63조4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소득 수준별 대출액을 보면 중소득이 32.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저소득(22.9%), 고소득(12.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46.8%, 30대 이하는 25.5% 증가했다.
이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저소득층의 신규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융 지원이 중·저소득층에 집중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신용등급별로는 그동안 대출을 받지 않던 고신용 계층이 대거 차입에 나섰고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신용 차주에 대한 자금 공급이 상대적으로 위축돼 고신용 자영업자의 대출액이 20.7%로 크게 늘어난 반면, 저신용층의 대출은 2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대출 잔액은 고신용, 중신용 각각 15.0%와 6.8% 감소했지만, 저신용은 차주가 18.9%나 줄면서 잔액이 10.8% 내려갔다.
코로나19 이후 소득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 저신용 취약차주에 대한 자금 공급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